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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[산업뉴스] "깨끗하고 효율적 발전 해답은…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의 조화"
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.05.11

`탈원전 정책` 집행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 인터뷰

LNG 가격은 변동성 크지만
원전원료 우라늄값은 안정적

원전 건설·해체 모두 매력적
신재생 등 수익 다변화 필요


◆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◆

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6일 이화여대에서 매일경제를 만나 코로나19 이후 원자력발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. [오찬종 기자]"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발전 업계에서 떠오른 최대 관심사는 폐질환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수급이 늘 안정적인 에너지원이다.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답은 원자력이다."

8일 문재인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윤곽이 발표됐다.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 발표를 앞둔 지난 6일 매일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'탈석탄 시대 원자력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공존 필요성'을 강조했다.

정재훈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현 정권과 탈원전 정책을 함께해 왔던 인물이다.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'탈원전 정책'에 대한 비판이 집중되자 "어느 정책이든 문제 있을 수 있다"며 적극적 방어에 나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탈원전을 대변한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.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경제·사회 지각변동 속에서 다시 만난 정 사장은 작년 국감 때와는 다소 달라진 모습이 느껴졌다.

탈원전의 당위성보다는 원전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. 또 정 사장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과 조화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길이 열린다고 역설했다.

―코로나19로 에너지 생태계에도 뉴노멀이 오겠나.

▷당연히 변화가 일어난다.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 폐의 소중함, 즉 청결한 생활 환경에 대한 요구다.

최근 유행한 세계적 대질환 대부분이 폐질환이다. 모든 산업의 구성도 그렇게 재편될 것이고 발전에 있어서도 공기 질이 최우선되고 있다.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잡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식만을 따진다면 그것은 단연코 신재생에너지와 이를 보완할 원자력발전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.

―정부는 값이 비싼 LNG를 청정에너지 대안으로 제시하는데.

▷가격보다도 안정적인 수급 측면에서 적합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. 이번 저유가 파동에서 증명됐던 것처럼 LNG 수급은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다. 이와는 대조적으로 원자력발전 원료인 우라늄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(t당 25달러 선에서 5% 이내로 변동). 지금 당장은 LNG 가격이 낮지만 산유국들 이해논리에 따라 언제든지 폭등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게 석유 관련 에너지다. 전력 생산단가에서 원료 비중도 상대적으로 원자력이 낮아서 신재생에너지와 조화에 적합하다.

―에너지 정책 과정에서 어떤 방식을 희망하나.

▷희망하는 건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'하모니(조화)'다. 정책 과정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요소가 결합돼 있다. 하나의 요소에만 집중한 결정은 하모니가 이뤄졌다고 할 수 없다. 원전을 둘러싼 발전 문제도 마찬가지다.

일반 사용자 측면에서는 합리적 수준의 전기료가 가장 중요한 이슈다. 원전 산업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기술력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. 또 에너지믹스라는 제도의 한 축으로서 공해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도 있다. 그리고 안전성이 담보되느냐도 중요한 축이다. 이런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된 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의 정책이 나와야 한다. 예를 들어 국내에선 안 되지만 수출은 하고, 전기료를 올리지 않으면서 효율성을 고려하는 방식은 하모니가 이뤄진다고 볼 수 없다.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인 가치는 맞지만 이를 다른 요소들과의 하모니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.

―원전 해체가 한수원의 미래인가.

▷원전 해체 사업이 유망한 분야인 것은 분명하다. 매해 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고 노동이 집약적으로 들어가는 산업이다. 다만 건설과 해체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. 원전 건설은 대한민국의 고유 기술을 가지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고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원전이 활발하게 지어지고 있다.

― 한수원의 미래는.

▷현재 한수원 수익 중 98%가 원자력에서 나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. 하지만 새로운 국내 원전 건설에서 미래를 찾긴 어려울 것이다. 국내에 추가 원전이 새로 건설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. 한수원은 원전 분야에서 건설을 넘어 관리, 컨설팅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찾아나가야 한다.

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. 한수원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새롭게 힘을 싣고 있다. 한수원은 전북 새만금지구에서 300㎿ 규모 수상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. 세계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 사업이다.


보도자료 보러가기 ▶ https://news.naver.com/main/read.nhn?mode=LSD&mid=sec&sid1=101&oid=009&aid=000457137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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